나의 내면 심상 공간에는 무수한 기억의 방들로 이루어진 성들이 자리하는데, 그 한켠에 이미지로 남은 퇴적물이 존재한다. 이들은 기존의 체계로 정제되지 못한 체 강렬한 자극을 동반한 모호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. 이는 일종의 오류로써 시간의 무게와 상관없이 내게 영향을 미치고 멀어지려 해도 끝내 나를 다시 불러들인다.
일상적인 선을 벗어난 강렬한 자극을 준 모호한 정체성을 가진 것들.
기존의 체계로는 정립되지 못한 체 한 켠에 남겨진 것들의 집합체.
나는 이들을 ‘특별함’이라 칭한다.